온라인 디지탈 컨텐츠에 영속성이 존재 할까?

얼마 전부터, 아니 꽤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의문이다.
디지털 컨텐츠가 가지는 장점이 무었인가?
원본과 똑같은 복사본을 수없이 만들 수 있다는점과 반영구적인 보존이 가능 하다는거 아닌가?
그런데 디지털 건텐츠의 거대 유통소이자 저장소인 웹의 현실은 어떤가?
원본과 똑같은 복사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눈앞에 접하고있는 컨텐츠가 원본인지.. 변경된 사본은 아닌지를
구분 할 수 없는 치명적인 단점을 수반하며 설령 그게 원본이라 하더라도 그건 오늘의 원본 이지 어제의 원본이 아닐 수 있다.
반영구적이라는 컨텐츠의 수명은 컨텐츠의 소유자, 혹은 컨텐츠가 속한 집단의 문화/성향, 유지 비용 등의 이유로  너무나 간단히 사라져 간다.

그럼 현재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이런 디지탈 컨텐츠를 어떻게 영구히 유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비단 나만 가지고 있던게 아니다. 이미 인터넷아카이브 라는 비영리 조직 의해 세계의 웹페이지들이 수집/보관 되고 있다.  관련기사 보기
모르긴 몰라도 이와 유사한 목적으로 활동하는 조직이나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이 얼마간은 더 있을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아카이브의 예를 보더라도 수집되는 웹사이트의 모든 페이지가 기록 되는 건 아니다.

개인이 만들어 내는 수많은 역사의 일부를 어떻게 보관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대해 기술적이 부분까지 고민을 진행 해 보진 않았지만 어렴풋이나마 ‘웹 사이트 무덤’과 같은 서비스를 생각 해 본 적이 있다.
– ‘무덤’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좋지만은 않지만 더이상 활동하지 않는 사이트의 컨텐츠를 유지하며 온라인상에
흔적을 남겨 놓는다는 점에서 무덤이라 단어를 사용했을 뿐이다. –
사이트를 소유하고 운영하던 사람이 어떤 이유로 사이트와 그 컨텐츠를 유지할 능력을 상실 할 경우 무덤을 관리하는 단체
– 영리와 비영리는 또다른 문제 – 에 사이트 보관을 의뢰하면 그 단체에서는 영구적으로 그 정보를 보관 해 주는것이 기본적인 얼개이다.
‘여전히 유지 비용 문제가 남게 되지만 최소한 온라인 컨텐츠가 일순간 사라지는 건 막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상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현실적 문제들을 해결 해야 할 것이다.

이런 형태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온라인 컨텐츠를 다음세대에 전달 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류가 만들어낸 그 어떤 문명의 속도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온라인 세상의 컨텐츠에 어떻게 영속성을 부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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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태터캠프 안내배너열심히 사는 이들을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지난 토요일(7월 21일) 오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제3회 태터캠프에서다. ‘치열하다’는 말을 나는 좋아한다.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그 열정이라 믿기 때문이다. 캠프에서 만난 이들은 하나같이 그 열정을 한아름씩 품고 있는 듯이 보였다. 좋았다. 7시간이라는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행사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

온라인에서 콘텐츠는 영원할 수 있는가. 원본의 훼손과 손실, 그리고 상실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일까. 웹의 확산은 한편에서는 ‘무한 복제’와 함께 ‘콘텐츠 휘발성 확대’를 낳았다. 이는 원본이 복제되면서 웹 어딘가에는 남아 있지만 원본으로 되돌아 갈 수 없는 상황과 함께 복제되지 않았을 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원본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존재해 왔음을 말해준다. 특히 블로그 콘텐츠 처럼 개인이 관리하는 정보의 경우 그 휘발성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저도 저 사이트 꽤 오래 전에 본 기억이 납니다.n저 같은 경우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의 기록에 대해 더 먼저 고찰했더랬죠.n어쨌든 결국 어떤 식으로든 적자생존의 방식을 보일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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