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동안 갑갑하고 먹먹함이 가득했던 영화.
다섯 명의 배우가 각각의 인간 군상을 대표하는데 보다 보면 그 중 하나는 나인 것 같고 그냥 내 이야기가 되면서 영화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질서가 무너진 상황을 무덤덤하지만 적나라하게 때론 집요하게 표현하는게 오히려 너무 현실적이라 보는 내내 섬뜩했다. 착한이 나쁜이라는 도덕적 구분도 없고, 당신이 오늘을 열심히 살아낸 소시민이든.. 이타심 있는 부유한 사람이든 사람에 대한 평가가 무의미해지는 순간 ‘저 상황에 처한게 나라면?’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무력감마저 안겨준다.
202X 가상의 미래, 불안함이 들끓는 멕시코.
마리안과 가족들이 고급 저택에서 호화로운 결혼 파티를 즐기고 있는 와중,
사회 전역에서는 심각한 수준의 폭력 시위가 벌어진다.
시위대가 침입하면서 저택은 아수라장이 되고
아픈 유모를 돕기 위해 집을 나선 마리안은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재앙 그 이후, 새로운 질서를 마주하라!